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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부모 자녀 학비 지원 불공정”…한인 등 학생들 집단 소송 제기

한인을 포함한 대학생들이 미국 내 사립 대학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각 대학이 학생에 대한 재정 지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혼, 별거 등으로 인한 비양육 부모(noncustodial parent)의 자산까지 포함시켜 학비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이를 공모했다는 것이 소송의 골자다.   연방법원 일리노이주 북부 지법에 따르면 에일린 장(코넬대), 맥스웰 한센(보스턴대) 등은 SAT 주관 기관인 칼리지보드와 40개 사립 대학이 반독점법 등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7일 법원에 접수됐다. 피고 측에는 하버드대, 카네기멜론대, 존스홉킨스대, 펜실베이니아대,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 다수 포함됐다. 가주에서는 USC, 캘텍(Caltech), 스탠퍼드대도 피소됐다.   이번 소송에서 가장 핵심 쟁점은 대학들이 학자금 재정보조 서류 검토 시 요구하고 있는 ‘대학 장학금 지원 개요서(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이하 CSS 프로파일)’다. 대학들이 연방 무료 학자금 신청서(이하 FAFSA)를 통해 얻는 정보만으로는 신청자 가정의 재정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판단, CSS 프로파일을 추가로 요구해 재정 지원 기준을 심사하고 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칼리지보드는 지난 2006년부터 재정 지원 신청자에게 비양육 부모의 소득과 자산 등이 담긴 CSS 프로파일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그 결과 평균적으로 6200달러의 학비를 더 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즉, 이혼 또는 별거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양육에 관여하지 않는 부모의 소득까지 포함, 중산층 이상으로 분류돼 신청자에 대한 재정 지원 금액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CSS 프로파일은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FAFSA와 달리 칼리지보드에서 직접 관할하는 서류다.   원고 측 대리인 스티브 버먼 변호사(로펌 하겐스 버먼)는 “대부분의 피해자는 이혼 가정의 대학 지원자들”이라며 “이 학생들은 공정해야 할 시장에서 적은 액수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혼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편부모 가정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소송의 결과는 향후 대학 진학생에 대한 재정 지원 절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집단소송이 승인된다면 현행 기준의 변경은 불가피해진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재정 지원 검토 과정에서) 이혼 법원에서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예외는 없었다”며 “칼리지보드는 비양육 부모의 자산을 고려하는 전략을 개발했고, 이는 각 대학이 재정 지원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함께 합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CSS 프로파일 제출 요구는 각 대학의 재정난과도 연결된다. 현재 미국 내 260여 개 대학에서 이 CSS 프로파일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 서류에는 부모의 지난 3년간 수입과 손실, 자산, 401K, 홈에퀴티, 채무 관련 사항 등 모든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AGM 칼리지 플래닝의 리처드 명 대표는 “요즘 거의 모든 사립대학과 주립대학들이 추가 서류를 요청하는데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다 보니 서류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심지어 학교들이 이제는 부모의 수입과 자산 내역을 기준으로 한 ‘학생 지원 지수(Student Aid Index)’라는 것을 적용할 정도로 까다로운 심사를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비양육 완료 비양육 부모 학비 지원 재정 지원

2024-10-27

서류미비 학생 생활비 등 1만불 지원

가주의 서류미비 학생들을 위한 생활비 및 학비 지원 프로그램 ‘칼리지 코어(College Corps)’가 지난 7일 론칭했다.   칼리지 코어는 연방 취업 프로그램 및 취업 자격이 안 되는 약 7만5000명의 가주 내 서류미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돈을 벌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립학교에서 진행된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가입해 기후 변화 및 식량 자원 봉사 등 1년 과정을 마치면 1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칼리지 코어는 올해와 내년 총 43개의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와 주립 대학교에서 3250명의 학생을 받을 계획이다.     가입 학생들의 절반은 33개 학군 및 지역사회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의 튜터 및 멘토로 봉사하게 된다. 나머지 절반은 식량 안보 및 기후 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조시 프라이데이 칼리지 코어 가주 최고서비스책임자는 “우리의 목적은 보다 많은 학생을 봉사에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 사회의 기후 및 식량, 교육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정부는 칼리지 코어에 3억 달러를 지원했으며 2026년까지 향후 4년 동안 1만3000명의 학생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2020년 가주의 약 1300명 서류미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6%는 물건을 살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고 답했고, 60%는 거의 매일 생활비 걱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진 기자서류미비 프로그램 서류미비 학생 취업 프로그램 학비 지원

2022-10-12

대학들 등록금 올리고 장학금 줄여, 불경기 '학비마련' 숨차다

‘드림 스쿨’에 합격하고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한숨만 내쉬는 대학 진학 예정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가정경제의 붕괴로 인해 명문대에 합격하고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한 합격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부모가 일자리를 잃거나 가계 수입이 급감한 가정이 많아진 반면 사립·공립을 막론하고 대학들은 장학금 지급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UC계 등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고 ‘스태포드 론’, ‘페어런트 플러스’ 같은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의 이자율 마저 각각 7%, 8.5%까지 치솟은 것도 합격생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정부나 대학의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대부분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중산층 학생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학자금 지원을 받을 만큼 가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10만~20만달러의 4년제 대학 학비를 감당할 만큼 부유하지도 않은 중산층이 대학 교육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대학진학 예정자들은 저마다 대학은 물론 각종 단체가 제공하는 장학금을 하나라도 더 타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상위권 성적으로 고교 과정을 마치고 UC 버클리에 합격했지만 2만7000달러에 달하는 첫 해 학비 마련의 길이 요원하다는 브레넌 잭슨은 “대학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212달러에 불과해 지난 한 달을 매일 수많은 단체의 장학금 신청서 작성에 매달렸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재원을 찾아내기 위해 파트 타임 일자리까지 찾아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USC에 합격한 크리스털 로드리게스(세리토스 위트니 고교)도 “정부와 학교측의 학자금 지원이나 장학금은 받을 길이 없었다”면서 “5만3000달러에 달하는 연 학비를 감당할만한 가정 형편이 아닌데다 학자금 융자도 5500달러가 최대한도여서 입학을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집계된 2009~10학년도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접수자들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850만명에 달해 한층 가중된 대학 학비 부담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우석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01

생활난으로 인재들 주립·시립대로…하버드·스탠포드 등 일부 명문만 느긋

'워싱턴 포스트'(WP)는 1일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며 사립대학마다 등록 학생 숫자를 파악할수 없어 정원 채우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등록 마감이 다가왔지만 예정된 입학 절차를 추진하기는 커녕 예전보다 많은 입학 허가서를 남발하고 웨이팅 리스트 명단을 확대하는 처량한 입장이 된 것이다. 이는 돈 문제로 타격받은 가정이 크게 늘며 평소 희망했던 사립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등록금이 싸고 집에서도 가까운 주립대로 방향을 선회하는 인재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주립대 입학도 부담이 되는 집에서는 아예 2년제 시립대학에 먼저 진학 학비를 절약하고 학점을 모아 4년제 대학 재학기간도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 실정이다. 매릴린대주 볼티모어의 명문사학 존스 홉킨스대는 올해 입학정원을 250명 늘리고 대기자 명단마저 10% 확대했다. '로열&코' 조사에 따르면 수험생 90%가 경제 문제로 대학 계획을 바꿨으며 25%는 두곳 이상의 학교에 입학금을 예치해 두었다. 다시말해 가정 형편과 각 학교의 장학금 지원책을 비교한뒤 최상의 학교를 찾아내는 '캠퍼스 쇼핑'에 나선 것이다. 이에따라 기금이 줄어들고 등록금이 대학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대학들은 집안 경제 사정 변화로 입학률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세는 '저렴한 주립대 선호'로 기울어져 사학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작은 사립대 디킨슨 칼리지는 지난해보다 5%나 적은 학생이 등록했지만 이마저도 경제 사정 때문에 입학을 취소한 학생이 2배로 늘며 우려가 더더욱 커졌다. 반면 하버드.스탠포드.듀크와 같은 최고 명문 사립대는 지원서가 더 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제도도 다양하게 마련한 덕분에 사상 최대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 느긋한 태도를 보여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01

[UC 실태 보고서] 소득 45000불 이하 가정 학생, 한해 학비 11000불

UC에서 이번에 발표한 'UC체제 평가 보고서'는 일반 대중들에 UC 운영실태를 알리고자 마크 유도프 UC 총총장과 UC 평의회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졸업률 이외에도 학생들의 재정상태 인종 분포도 대학원 운영 실태 등 다양한 정보들을 인터넷(universityofcalifornia.edu)으로 확인할 수 있어 UC진학을 앞둔 고교생 및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은 'UC의 오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 ▷연 학비: 2006~2007학년도를 기준으로 연 소득 4만5000달러 이하 가정 학생은 1만1000달러의 학비를 냈다. 이는 장학금이나 정부 학자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연 소득 4만5000~8만9000달러는 1만7500달러 8만9000~13만4000달러는 2만1000달러 13만4000달러 이상은 2만2000달러를 각각 학비로 부담했다. ▷졸업 후 계획: 2006년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질문해 본 결과 45%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취업 36% 해외 유학 및 취업 6% '잘 모르겠다' 등 기타가 13%를 차지했다. ▷융자금 부담: 2006년 2007년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를 넘는 52%의 학생들이 학비 융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의 평균 융자액은 1만4665달러로 10년간 매달 170달러씩 상환하면 탕감되는 수준이다. 이는 미시간대(2만3725달러) 뉴욕버펄로주립대(SUNY.1만8188달러) 버지니아대(1만8075달러) 등 타 주립대보다는 적은 수치다. ▷학생 구성: UC에서는 이미 한인 등 아시아계가 주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32%로 백인을 앞질렀다. 가주민 학생들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타주 출신이 4% 유학생 2% 등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와 UCLA는 타주 출신 및 유학생 비중이 유독 높아 각각 10% 9%를 차지했다. 이중 언어 구사자들도 늘었다. 집에서 영어만 쓰는 학생은 64%에 불과했으며 이중언어 사용 21% 고유 언어 사용 15%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학생 구성: 학부와는 달리 백인 학생들이 43%로 가장 많다. 한인 등 아시아계는 18%가 재학중이다. 또 타주 출신과 유학생이 전체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대학원생도 빚더미: 4대 대학원생들의 학비 융자액 규모가 상당하다. 의대 대학원의 경우 졸업과 함께 9만달러가 넘는 빚을 감당하게 되고 치대 및 검안학과 대학원 등도 8만5000달러의 융자금 상환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대 대학원은 7만5000달러 경영대학원은 5만달러 기타 일반 학과들은 2만8000달러 내외의 빚을 상환해야 한다. 서우석 기자 [email protected]

2009-03-06

6만불 이하 저소득층 학생…UC, 1100명 학비 지원

UC 평의회가 한층 완화된 새 입학 규정안과 저소득층 학생 지원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UC 평의회는 새크라멘토에서 5일 신입생 입학자격에서 의무조건이던 SAT II(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선택사항으로 완화하는 내용<본지 5일자 A-1, 5면> 등을 담고 있는 새 입학 규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2012년 9월 신입생들 부터 적용될 새 규정은 ▷UC 필수 이수 코스 15개 중 11학년 말까지 11개 이상 이수 ▷GPA 3.0 이상(AP가산점 적용 후) ▷SAT I 혹은 ACT시험 응시 등의 조건을 갖췄을 경우 UC에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 시험의 경우 의무조건에서는 빠졌으나 점수를 제출할 경우 입학 심사시 가산 혜택을 받을 수는 있다. 이번 UC의 새 입학 규정은 라틴계·흑인 등 저소득층 소수계에 대한 입학 기회 확대로 해석돼 주류 사회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반면 한인 지원자들은 UC 입학에 대한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성적 위주로 기회가 주어지던 UC 입학 조건에 성장배경과 가족환경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면서 한인 등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에게 돌아가던 합격 통보서가 라틴계·흑인 학생들로 상당수 넘어가기 때문이다. 한인 교육 관계자들은 아시아계 등 성적을 우선시 하는 지원자들의 입학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인 학생들이 SAT 서브젝트 테스트 응시 등 예전보다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UC 평의회는 연 소득 6만달러 미만 가정의 저소득층 신입생·편입생 1100명에게 매년 310만 달러를 지원, 학부 졸업에 필요한 수업료를 전액 보장하는 ‘블루 앤드 골드 플랜’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블루 앤드 골드 플랜’은 연방·주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병행 적용되며, 연 소득 6만~10만달러 가정 학생에게도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경우 연 수업료 인상분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제공한다. 올 가을 신입생부터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서우석 기자

2009-02-05

UC학비 지원 프로그램 '충분한 학자금 못받는 학생들 중점 선발'

연소득 6만달러 미만 가정 학생에 대한 UC의 학비 지원 프로그램 신설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 프로그램 수혜자는 전체 10개 캠퍼스의 22만 학생들 중 0.5%인 1100여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본보가 입수한 프로그램 초안에 따르면 적용 대상은 단 1100명이며 매년 지원금은 학비 인상을 통해 조성된 기금 310만달러 수준으로 이들의 학비를 전액 보장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 언론들 사이에 수혜자 수치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연방.주 정부 학자금 학교 기금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학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 4만7000여명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추가 학비 지원 대상 1100명은 연방.주 정부 학자금을 우선 신청하거나 이미 받고 있는 학생들 중 자산 소득이 기준보다 높아 충분한 학자금을 받지 못하게 될 학생들다. 다른 학자금 프로그램에서 모자란 비용을 학교측 기금으로 채워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UC의 '블루 앤드 골드 플랜'은 학비지원 확대 차원보다는 연방.주.학교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시켜 학비 부담으로 UC 진학의 꿈을 접는 저소득층 지원자들을 더 많이 끌어안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원활한 학비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선 한 가지 더 큰 관문이 남아 있다. 가주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인 '캘 그랜트'(Cal Grant)의 향방이다. 주정부의 캘 그랜트 예산이 삭감될 경우 '블루 앤드 골드 플랜'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UC가 2009~2010 학년도에 책정한 학비 지원 프로그램 예산은 3억5500만달러 규모로 이중 68%에 해당하는 2억4300만달러가 캘 그랜트에서 충당된다. 한편 '블루 앤드 골드 플랜' 학비 지원을 받기 위해선 ▷가주 거주 학생 ▷연방 학자금 지원 신청(FAFSA) 학생 ▷캘 그랜트 신청자 ▷최소한 하프-타임 학생 등 다양한 자격조건을 갖춰야 하며 소득 재정 상태를 증명할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서우석 기자

2009-02-05

UC계 'SAT I I 의무화 폐지' 한인학생 입학 '더 좁은 문'

UC 평의회가 소수계에 더 많은 지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입생 입학자격조건에서 SAT II(SAT 서브젝트 테스트) 의무화를 폐지하는 등 지원규정을 완화시킴에 따라 한인 학생들의 UC 진학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UC 평의회 산하 입법위원회(Senate)는 4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지난 해 부터 논의돼 왔던 새 입학규정안을 통과시켰다. 새 규정안은 ▷UC 필수 이수 코스 15개 중 11학년 말까지 11개 이상 이수 ▷GPA 3.0 이상(AP가산점 적용 후) ▷SAT I 혹은 ACT시험 응시 등의 조건을 갖추었을 경우에는 UC에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SAT 서브젝트 테스트 시험에 응시, 점수를 제출해도 무방하며 각 캠퍼스별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포함한 심사는 그대로 지속된다. 이는 종래의 지원조건이었던 ▷SAT 서브젝트 테스트 2과목 필수 ▷GPA 3.0(가산점 적용 전)에서 바뀐 것이다. UC평의회는 또 11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이 상위 9%내에 해당되는 학생들에게는 UC캠퍼스 입학을 보장하는 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9% 입학보장에 해당되는 학생은 ▷GPA와 SAT I 성적을 바탕으로 한 인덱스 점수가 가주 전체 상위 9%에 해당되거나 ▷재학중인 고교에서 GPA 만으로 상위 9%에 해당될 경우다. UC는 새로운 입학규정안이 시행되면 기존의 상위 13.4%의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던 UC 지원이 최고 21.4%의 학생들에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그동안 SAT 서브젝트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UC 지원조차 하지 못했던 라틴계·흑인 등 소수계 학생들의 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한인 교육자들은 “결국 라틴계와 흑인 등 저소득층 소수계에 더 많은 입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인 학생들은 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SAT 서브젝트 시험 응시 등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편 UC 평의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입학규정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새 규정은 2012년 9월에 대학에 진학하는 현 9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UC는 이날 연소득 6만달러 미만 가정의 UC 신입생(혹은 편입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저소득층 학생 지원안’(블루 앤드 골드 플랜)도 통과시켰다. 이 제도는 올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당장 적용된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2009-02-04

불체 학생들 '성적 좋으면 뭐해…돈 있어야 UC 가지'

학업 성적이 우수한 불법체류 학생들의 '대입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불경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커진 학비 부담에 UC계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일 민족학교(사무국장 윤대중)에 따르면 최근 불법체류 학생들의 '대학 진학' 상담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원하는 대학 대신 학비가 싼 학교로의 진학을 고민하는 전화가 전체 교육 상담의 40%를 넘고 있다. 이들 학생의 공통적인 고민은 학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반면 연방.주 정부 학비 보조 프로그램이나 민간 학비 융자 프로그램을 전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UC계의 경우 불법체류 신분도 거주자 학비 혜택(8000~9000달러)을 받을 수 있지만 첫 1년은 기숙사에서 지내야 하는 학교 규정 때문에 1년 학비로 최소한 2만5000달러 이상 필요하다. 이들의 시름은 최근 캘 스테이트 대학(CSU)의 입학 허가서가 날아들기 시작하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UC 입학 허가 여부는 3월 말이나 알 수 있지만 학비 부담 때문에 학생들의 마음이 CSU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민족학교의 이정희 코디네이터는 "UC 대신 CSU를 택할 경우 첫 해 학비에서 2만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판단 대학 눈높이를 낮추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 안타깝다"면서 "불법 체류 가정은 연 소득 4만달러 이하 저소득층인 경우가 상당수인 데다 경기 침체까지 겹쳐 학비 지원이 더욱 힘들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게다가 불법체류 학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학비 지원책 마련은 갈 길이 요원한 실정이다. 불법 체류 학생 사면 법안인 '드림 법안'이 연방 의회에서 번번히 좌초됐을 뿐 아니라 이와는 별도로 지난 해 9월 가주 의회서 다뤄진 '캘리포니아 드림 법안'도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캘리포니아 드림 법안은 UC 등 가주 공립대학에 재학 중인 서류미비 학생들에게도 '캘 그랜트'(Cal Grant)같은 주 정부 학비 보조 혜택을 주자는 내용이 골자여서 불법체류 학생들의 기대가 컸던 법안이었다. 이 코디네이터는 "당장은 실행될 수 없겠지만 수많은 불법 체류 학생들과 이민자 권익 단체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제안과 드림 법안의 재상정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2월 말이나 3월 초에 연방 의회에 재상정 추진 중인 드림 법안이 9월 표결에서 통과되면 2010년부터는 대학 진학과 관련된 불법체류 학생들의 고민이 모두 해결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우석 기자

2009-02-02

UC 편입문 더 좁아진다···불황 영향 '2년제 경유' 크게 늘어난 탓

올 UC지원이 주춤했다. 지난 해 11월로 마감된 09~10학년도 지원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도 보다 불과 1%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0년간 매년 7%이상의 가파른 증가폭을 유지했던 UC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UC는 그 이유를 커뮤니티 칼리지을 통한 편입을 선택한 학생들이 증가햇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불황의 영향으로 단 몇 년간이라도 학비를 아끼려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당분간은 편입경쟁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예산삭감으로 올 UC신입생수를 억제할 계획인 UC가 다행히 편입생 규모는 소폭 늘릴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내년 혹은 올 커뮤니티 칼리지 신입생들의 편입지원이 활발해 질 2~3년후까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지난달 가주고등교육위원회가 발표한 남가주 커뮤니티 칼리지별 2008학년도 UC캠퍼스 편입현황 및 샌타모니카 칼리지의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편입계획을 만들어보자. 캘리포니아내 109개 커뮤니티 칼리지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샌타모니카 칼리지(SMC)에서 2008학년도에 UC에 편입한 학생은 총 932명이었다. 2위인 디아블로 칼리지(북가주)의 608명에 크게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전년도 SMC 자체 기록인 981명에 비해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망 캠퍼스 인근 칼리지 유리 각 커뮤니티 칼리지별 UC캠퍼스 편입현황을 살펴보면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칼리지에서 압도적인 수의 편입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MC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UCLA에 전체 편입생의 절반을 넘는 538명을 진학시켰다. 또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오렌지 코스트 새들백 칼리자 어바인 밸리 칼리지 등에서는 UC어바인 편입생의 수가 눈에 띄게 높았으며 샌타바버러 시티 칼리지는 UC 샌타바버러에 샌디에이고의 메사 칼리지는 UC샌디에이고에 편입시킨 학생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공 일찍 선택할 수록 유리 경쟁률이 높은 대학을 지망할 때에는 필수 이수과목은 물론 자신의 전공과목을 되도록 많이 선택해야만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공선택이 늦으면 늦을수록 편입시기는 늦춰지기 마련이다. 전공과목을 많이 선택한 학생들은 '준비된 학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울러 전공과 관련된 클럽활동 봉사활동 경력도 중요하다. 자칫 편입생들은 GPA만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고교에서 대학진학을 준비할 때와 선정기준이 똑같다고 보는 것이 유리하다. 단 SAT에 응시할 필요는 없다. 김소영 기자

20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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